만성 췌장염 : 매일 음주하는 경우 위험해요! :: 궁금하닥(QuestionDo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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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성 췌장염 : 매일 음주하는 경우 위험해요!
    건강정보/내과 2022. 5. 9.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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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궁금하닥입니다.

     

    췌장은 우리가 섭취하는 음식을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을

    화학적으로 분해·소화하는 역할을 합니다.

     

    강력한 소화효소들을 분비하고,

    위산이 십이지장으로 넘어올 때 중화시키며,

    당을 관리하는 인슐린 호르몬을 분비하는 등

    다양한 역할을 맡는 췌장은 배에서 깊숙한 곳에 위치해서

    그래서 병이 있어도 발견이 어렵고, 치료도 힘듭니다.

     

    췌장에 문제가 생겨 만성적으로 염증이 나타나면

    만성췌장염이 발생할 수 있는데요,

    이 만성 췌장염에 대해 자세하게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만성 췌장염의 정의?

     

     

    만성 췌장염은 과도한 음주나 담석, 흡연 등으로

    지속적이며 비가역적인 췌장의 염증 반응이 발생해

    췌장 조직의 파괴, 섬유화와 위축을 일으켜

    췌장 외분비와 내분비 기능의 손실이 발생 하는 질환입니다.

    급성 췌장염과 달리 원인을 제거한 후에도

    변화된 췌장 병변이 호전되지 않습니다.

     

     남자 대 여자의 비율은 약 3.5:1 정도로

    80% 이상이 흡연자이거나 음주가로

    많은 연구들에서 음주가 약 2/3의 원인을 차지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2. 만성 췌장염의 원인은 음주?!

     

     

    만성 췌장염의 원인 중 가장 흔한 것은 음주입니다.

    술이 대사되면서 나오는 독성 물질이 췌장에 손상을 주거나,

    급성췌장염이 반복적으로 재발하면서

    췌장조직 괴사가 일어납니다.

     

    음주로 인해 췌장액 안에 단백질양이 많아지면

    점성이 높아져 끈끈해지는데

    이때 생긴 덩어리들이 췌관을 막아

    췌장의 세포 손상과 섬유화가 나타납니다.

     

    일반적으로 섭취한 술의 총량보다는

    매일 평균적으로 얼마나 마시는가가

    췌장염의 발생에 더 중요하다고 알려졌습니다. 

     

    최소 5년 이상(일부 환자에서는 10년 이상)

    하루 알코올 150g 이상(대개  주종에 상관없이 한잔의 술은 약 14g의 알코올을 가지고 있다)

    을 마셔야지 만성 췌장염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루 다섯 잔 이상의 술이 위험합니다.)

     

    다만, 실제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들 중

    3~15%만이 만성 췌장염을 앓기 때문에

    다른 요인이 함께 작용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러한 다른 요인들에는 유전적 차이, 고지방 고단백 식이,

    음주와 식이 습관, 항산화 물질이나 미량원소의 상대적인 부족,

    흡연 등이 있습니다.
    흡연은 그 자체로도 만성 췌장염의 발생 원인이며,

    췌장염으로 인한 사망률 및 췌장암과도 상관관계가 있습니다.

     

     

    3. 만성 췌장염의 다른 원인?

     

    만성 췌장염의 두번째 원인은 흡연으로,

    흡연은 외분비 부전, 석회화의 진행 그리고 췌관의 변화와 같은

    만성 췌장염의 합병증과도 상관관계가 있습니다.

     

    흡연 기간은 흡연량보다 중요하며,

    급성 췌장염에서 만성 췌장염으로의 진행에

    가장 중요한 인자라는 보고도 있습니다.

     

    한편 우리나라에서는 드물지만 적도로부터 위도 30도 이내의 열대에서는

    청소년과 40대 미만 젊은 성인에게서 만성 췌장염이 발생하는데,
    이를 열대성 췌장염이라고 합니다.

     

    그 외에도 PRSS1이나 SPINK1, CFTR 유전자들이

    유전성 만성 췌장염과 상관관계가 있다고 알려져 있으며,

    낭성 섬유증과 같은 유전질환도 영향을 줍니다.

    또한, 자가 면역성 췌장염이라는 임상적, 조직학적,

    영상의학적으로 구분되는 췌장염이 있습니다.

     

    또한 종양이나 흉터, 췌석, 협착 등에 의한

    췌관의 폐쇄도 만성 췌장염을 유발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 외 원인을 알 수 없는 특발성 만성 췌장염도 있으며,

    아무 이유 없이 15~30세 정도의 젊은 사람이나

    60~70세 정도 노년층에서 발생하는데

    젊은층에서는 심한 복통이 나타나지만,

    고령층에서는 복통이 잘 나타나지 않는 특징이 있습니다. 

     

    드물게 중증의 급성 췌장염 발작이

    췌장의 영구 반흔(섬유증)을 야기하여 만성 췌장염으로 이어집니다. 

     


    [만성췌장염의 원인]

     

    음주, 흡연 >> 유전적인자, 췌관폐쇄, 특발성, 열대성


     

     

    4. 만성췌장염의 증상은 어떻게 되나요?

     

    출처 : 동아일보

     

    만성 췌장염은 특별한 증상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췌장염의 증상은 췌장 병변의 정도에 비례하기 때문에

    초기에는 특이한 증상이 없을 수 있습니다.

     

    병이 진행되면서 상복부 불쾌감, 소화장애, 당뇨 등이 발생되며

    췌장 조직의 85% 이상이 손실되는 심한 진행 상태에서는

    복통, 소화 불량, 음식의 흡수 장애, 지방변, 설사, 체중감소, 당뇨 등의

    췌장 기능 장애에 따른 여러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1) 대표적인 상복부 통증

     

    만성 췌장염의 가장 흔한 증상은 심한 상복부 통증입니다.

    췌장의 염증으로 인해 췌장의 부종과 섬유화가 발생하여

    신경 말단이 자극되고, 췌관 내 압력이 증가하고

    췌장 실질의 혈류가 감소하여 허혈성 통증이 발생합니다.

    이는 요통, 복부 통증 및 압통을 일으킵니다.

    복통은 종종 식후 15~30분 정도에 발생하여

    수일간 지속되며 대개 수개월 간격으로 반복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통증은 명치나, 몸의 왼쪽에서 주로 나타나며

    때로는 통증이 등, 가슴, 옆구리 등으로 방사됩니다.

    특히 췌장은 등 쪽에 있는 장기이므로

    누운 자세에서는 통증이 심해지고,

    다리를 모으고 구부린 자세에서는 통증이 완화됩니다.

     

    통증의 정도는 제산제 등을 투약해도 좋아지지 않고,

    음주나 과식이 심해지면 마약성 진통제를 사용해야

    조절이 될 정도로 심해지기도 합니다.

     

    (2) 말기의 외분비, 내분비 장애

     

    이후 만성 췌장염이 발병한 뒤 5~10년이 넘어

    대상기, 이행기를 거쳐 비대상기가 되면

    췌장의 내외분비계 기능이 장애가 생겨 비가역적 손상이 발생하게 됩니다.

     

    췌장의 외분비 기능이 감소하면

    이로 인해 각종 영양분의 소화 흡수에 장애가 발생합니다.

    주로 지방 흡수 장애가 나타나며

    단백질 흡수 장애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지방이 들어 있는 음식을 섭취한 후

    대변의 양이 많고 냄새가 심합니다.

    대변이 물에 뜨거나 물에 기름방울이 뜨는 지방변이 생깁니다.

    지용성 흡수 장애와 체중 감소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췌장의 내분비 기능의 장애는 당대사 장애로

    췌장이 심하게 파괴된 말기에 주로 나타납니다.

    이때 인슐린이 부족해지면서 당뇨병, 체중감소가 발생합니다. 

     

     

    5. 만성췌장염의 합병증은 어떻게 되나요?

     

     

     만성 췌장염의 합병증은 다양하며,

    비타민 B12의 흡수 장애와 혈당 조절 능력의 이상과 함께,

    비당뇨병성 망막 병증 역시

    비타민 A 또는 아연결핍에 의해 흔하게 발생합니다.

     

    그 외에도 고농도의 아밀라아제(췌장 분비 소화 효소)를 포함한

    삼출액이 늑막, 심낭, 복막에서 발생하기도 하며,

    소화성 궤양이나 위염, 십이지장으로 침식하는 가성낭종,

    췌장꼬리부분의 염증으로 인한 비정맥혈전증에 의한 정맥류의 파열

    등에 의해 위장관 출혈이 일어날 수 있다.

     

    황달은 췌장머리부분 부종으로 인해 총담관이 압박을 받거나

    총담관의 췌장머리 부위가 췌장의

    부종으로 인해 압박받을 때 일어나는

    만성 쓸개즙(담즙) 저류에 의해서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만성 쓸개즙 폐쇄는 담관염을 발생시킬 수 있고,

    결국 담즙성 간경변을 유발시킬 수 있습니다.

     

    피하지방괴사는 하지에 압통을 동반한 붉은 결절로 나타날 수 있으며,

    골수 내 지방괴사에 의한 이차적인 뼈의 통증도 나타날 수 있고,

    팔다리 관절염증도 발생할 수 있다.

     

    한편 2년 이상 경과된 만성 췌장염 환자에서는

    췌장암의 발생 빈도가 증가되어

    만성 췌장염 진단 후 20년이 되면 췌장암의 누적 위험률은

    약 4% 정도까지 이르게 됩니다.

     

    이외에도 현실적으로 가장 흔하고 문제가 되는 합병증은

    통증 조절을 위한 마약성 진통제 사용에 의한 마약 중독입니다.

    (Narcotics 중독)

     

     

    6. 만성췌장염의 진단 방법은?

    만성 췌장염의 전형적인 세 가지 징후는

    췌장 석회화, 지방변, 당뇨입니다.

     

    그러나 실제 임상에서는 만성 췌장염 환자의 1/3에서만

    세 가지 증상이 모두 나타나기 때문에

    췌장기능검사와 여러 영상검사를 병행하여 진단합니다.

     

    혈액 검사에서 아밀라아제와 리파아제 수치의 증가는

    일부 만성 췌장염이 급성으로 악화하는 경우에만 나타납니다.

    만성 췌장염이 심하게 진행된 경우,

    남아 있는 췌장 세포가 거의 없어

    아밀라아제와 리파아제가 오히려 정상치보다 낮게 나타나기도 합니다.

    추가적으로 혈청 비리루빈, ALP, glucose의

    상승 소견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세크레틴 자극검사 같은 삽관 검사는

    대개 60% 이상의 췌장 외분비기능이 소실되었을 때 비정상적으로 나타나며,

    만성 췌장염 환자의 약 40% 정도에서

    경구 췌장효소의 투여로 호전되는

    비타민 B12 흡수 장애가 나타납니다. 

     

    단순 복부 X-ray 사진에서

    췌장의 석회화가 발견되는 경우는 22~60%이며,

    복부 CT와 MRI는 췌장의 염증, 흉터, 종양을 확인하기 위해 시행합니다. 

     

    내시경 역행성 췌담관조영술(ERCP)은

    췌장 석회화가 없는 만성 췌장염에서

    췌관의 폐쇄나 손상을 찾을 수 있는 검사법입니다.

    다만 이 검사로 인해 합병증이 발생할 위험성이 있으므로

    진단 목적보다는 내시경 치료를 고려하는 경우에 주로 시행합니다.

     

    최근에는 내시경 초음파를 통해

    CT나 MRI로 진단하기 어려운 조기 만성 췌장염을 진단하기도 합니다.

     

     

    7. 만성췌장염, 치료할 수 있을까요?

     

    만성 췌장염의 치료 목표는

    통증 완화와 췌장 기능의 유지, 개선입니다.

     

    (1) 생활습관 교정

    간헐적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에서 음주는 절대 피해야 하며

    지방질이 많은 음식의 과식도 피해야 합니다. 

    식이는 1일 30g 이하의 지방제한식이를 하며

    지방 중등도(30%), 고단백(24%), 저탄수(40%) 식이를 합니다.

    탈수가 생기지 않도록 충분하게 수분을 섭취해야 합니다.

     

    특히, 술 때문에 췌장 외분비기능 장애가 생긴

    만성 췌장염환자가 술을 지속적으로 마시면

    사망률과 이환율이 현저하게 높아지며,

    더불어 흡연자라면 사망률이 더 높아지게 됩니다다.

    술을 끊으면 통증이나 통증이 재발하는 것도 감소하기 때문에

    반드시 금주, 금연해야 합니다.

     

    (2) 약물 치료
    약물 치료의 목표는 통증과 흡수 부전을 치료하는 것입니다.

     통증에 대한 약물 치료로 췌장 효소제제와 비마약성 진통제부터 투여합니다.

    지방변, 체중 감소, 소화불량이 있으면 췌장 효소를 투여합니다.

    이때 체중 증가와 변의 굳기가 정상으로 돌아오는 것 등으로

    치료 성공 여부를 판단합니다.

    만성 췌장염에 합병된 당뇨병의 원인은 인슐린 분비 세포의 이상이므로,

    경구 혈당 강하제가 아닌 인슐린을 이용하여 치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3) 내시경 치료
    내시경적 역행성 담췌관 조영술로

    췌관 협착이 있는 부위를 풍선으로 넓혀 주거나,

    췌석을 제거하고 배액관을 삽입합니다.

    담석이 큰 경우에는 체외 충격파 쇄석술로

    담석을 분쇄한 후 제거합니다.

    내시경 치료를 받은 환자의 65~80% 정도는 증상이 호전되었습니다. 
     
    (4) 수술 치료
    만성 췌장염을 치료하는 수술은 크게

    췌관배액술과 췌절제술로 나누어집니다.

    췌관배액술은 주췌관을 길게 절개하고 이를 공장과 연결함으로써

    췌장액이 쉽게 소장으로 흘러가도록 하는 수술 방법입니다.

     

    췌절제술은 췌관배액술이 불가능하거나 췌장염이 심한 경우에 시행됩니다.

    췌장 원위부를 40~80% 정도를 절제하거나

    췌장의 머리 부분을 포함한 췌십이지장을 절제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방법으로도 치유되지 않는다면

    췌장전절제를 시행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그 외에 내장신경절제술, 복강신경절절제술, 신경차단술과 같은 시술이 있지만

    대개 일시적이어서 추천되지는 않습니다.

     

    (5) 합병증 관리

    한편, 합병증인 당뇨에 대한 치료 역시 중요한데,

    만성 췌장염에 걸린 환자에게 당뇨는

    사망에 대한 예측 인자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만성 췌장염환자에서의 당뇨로 인한 질병 이환과 사망은

    소혈관 합병증과 치료의 합병증(예: 저혈당 등)에 의해서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8. 만성췌장염의 경과

     

    만성 췌장염 환자의 삶의 질은 일반인에 비해서 매우 낮은데,

    이에 가장 영향을 주는 요인은 복통과 과음입니다.

    만성 췌장염으로 인한 환자의 사망률은 약 3.6배로,

    이렇듯 높은 사망률에는 지속적인 음주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치며,

    사망의 원인은 췌장염 자체라기 보다는

    흡연, 과음, 췌장암, 수술과 같은 치료 후 합병증 등의

    췌장염 외 다른 것들이라고 여겨집니다.

     

    결과적으로 만성 췌장염 환자의 10년 생존율은 약 70%,

    20년 생존율은 약 45% 정도라는 보고가 미국에서 있었으며,

    일본에서도 유사한 보고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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